12월 11일 오늘은 나의 생일..
12월 10일 밤12시까지 술먹고 들어온 신랑..
뭐 친구 생일 이였다나 어쨌다나..
알고는 있었지만.. 그제도 술먹고 1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이유가 있어서 술마신건 알고 있지만...
그래서 이해하고 있긴하지만..
역시 기분 좋을리는 없다.. ㅡ_ㅡ
나도 사람이기때문에 기분 나쁜데 좋은척 하기 쉽지도 않고..또 그러고 싶지도 않고..
게다가 저절로 얼굴에 나의 정신상태가 시뮬레이션 되는 시스템의 소유자라서
서슬이 퍼렇게 선 눈을 하고는 말도 드럽게 땍땍거리며 퉁명스러워진다..
울 신랑 눈치보는 꼴... 참.. 불쌍하지... =_=
근데 눈치를 쫌 보다가 다용도실로 들어가서는 한참을 부스럭데고 있더라..
"뭐해!"
"어~~~~~~ 아무것도 아냐~~~~~~"
"아휴~ 오밤중에 뭐하는거야~~~~~`"
"어~~~ 암것도 아냐~ 아냐~"
"야~ 추워!"
"어~~~ 그래그래~"
저사람이 뭐하나 궁금했지만..
괜히 신경질이 나서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순간...
다용도실에서 나오는 건..
I ♡ YOU 라는 초가 환하게 켜진 맛있는 치즈케익과..
꼬깔모자를 쓰고 케익의 초가 꺼질까봐 엉거주춤 걸어나오는 우리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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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거에 감동 받고, 미안해하고, 기뻐하고, 같이 웃는..
역시 부부지...
신랑이 준 선물은(아직 택배가 안왔다.. ㅡ_ㅡ;;) 아침마다 건조해서 켁켁거리는 나를 위해..
"가습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다..
오늘 아침에도 회사일때매 나가봐야하는 사람이..
일찍 일어나서 미역국 끓여주더라..
눈물나게 맛있는... 세계최강 미역국이였다...!!!!!!!!
신나게 싸우고..
죽어라 울고..
열라게 성질피우고..
간신히 화해합니다..
신혼은 피곤합니다..
전 요즘 유령과 삽니다..
일끝나고 집에 오면 가끔 유령이 있을때가 있습니다.
작은방에 컴퓨터가 켜져있거나..
플스가 켜져있는걸 보면 유령이 있다는걸 알수 있죠..
집안을 어슬렁 거리는거 같기도 합니다..
언뜻언뜻 보이는거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똑바로 본적도 없구요.. 피부로 느낀적도 없습니다..
한번은 저한테 말을 거는것 같기도 하더군요...
"윤려진 고만하자.. 언제까지 이럴꺼야"
하지만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 뿐입니다..
제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거든요..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해서 결혼을 했었던 남자는 사라졌습니다..
저에겐 이젠 희미하고 흐릿한 유령뿐입니다..
쳐다도 보기싫고.. 말하기도 싫고.. 마주보고 자는것이 끔찍한 유령과 삽니다..
신혼때 싸우는건 이런겁니다..
오늘 유령이 화해를 요청해 왔습니다..
술먹고 들어와서 미안했던지... 먹을껄 사왔네요..
지금 제 옆엔 유령이 들고온 까만 봉지가 있습니다..
입맛이 없는데...
저는 지금 유령이 다시 태어나길..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길.. 다시 내가 사랑했던 사람으로 태어나길 소망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은.. 일단 술마시기 시작하면 완전 기분파로 변해버린다..
해서.. 스타트 끊으면.. 매번 분위기 탄다..
분위기 타기 시작하면.. 지쳐 쓰러질때까지 마셔버린다..
원래 안그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진실을 알아버렸다..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서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일단 자리만 마련되고.. 또
내일이 보장된다면 진짜 먹고 죽자 스타일인것이다!!!!
토욜도 집뜰이 했는데
손님 맞아야 할 집주인이 부어라 마셔라 해데서.. 결국 혼자 쓰러졌다..
또 분위기 제대로 타준것이지! ㅡ_ㅡ;
것도 혼자.. 쯧쯧..
어쨌든 그랬던 사람이.. 월욜도 마셔준단다..
허허... 이양반 보게?!(-_-+)
그래.. 너만 분위기 탈줄 아냐.. 나도 탈줄 안다..
너만 마실줄 아냐.. 나도 마실줄 안다...
너만 취할줄 아냐.. 나도 취할줄 안다 이거야!!!
집에 있는 술..
집뜰이 후라서 술도 많기도 하다..
죽어라고 아끼는 양주.. 내가 다 먹어주마!!
홀랑! 싸그리! 몽땅! 남김없이이이이이이!!!!!!!!!!
근데 시작이 안좋았다..
맥주는 배가 너무 부르다.. 꺼억...
맥주부터 먹은.. 나의 불찰..
맥주를 먹다 지쳐서 집에서 담근 포도주로 종목을 바꿨다...
포도주.. 달다... 냠냠.. 맛좋다... 헤헤..
포도주 몇잔 마시니까.. 술이 확 올라오네에~헤헤
애지중지하는 양주..
일단 껍데기 베꼈다.. 우하하하하우하하하
꼭지를 틀어서 딸려고 하는데..
손에 힘이 안간다... 헤롱헤롱...
그래서 또 포도주 몇잔 더 마셨다.. 헤헤헤ㅔㅔㅔㅔ...
일단 정신이 없어서 그대로 자빠졌다..철푸덕..
혹시 신랑이 들어와서 뺏어 놓을까봐 양주는 꼭 끌어안고 잠들었다..
잠결에 신랑이 들어오는거 같았다..
내가 어지러 놓은거 지가 혼자 치우는거 같더라..
살짝 눈떠보니.. 빤스만 입고 옆에 앉아서 티비보네.. ㅡ_ㅡ
뭐하는 시츄에이션?????????
아하! 잘려고 하는데 내가 거실에 혼자 널부러져 있으니까.. 데리고 침대로 가야겠긴하고..
무거워서 들진 못하겠고.. 뭐 그래서 망연히 티비보고 있는건가?
어쨌거나.. 신랑이 나를 깨워서 침대로 끌고 가긴 하더라.. 질질질~~~;;
침대에 누워서 내가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 해줬다..
"술 먹는건 좋은데. 인사불성되는건 싫어."
"저기........나 오늘 별로 안마셨는데......."
그렇다..
오늘은 분위기 안탔던 것이다..
나만 혼자 쌩쇼하고.. 맛갔던 것이지..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깨끗이 정리 되어 있어서 좀 미안한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그런 생각은 잠시일뿐..
다음번엔 "양주부터 따자" 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불타오르네.. 활활... (+_+)
월급날... 매월 10일..
오늘은 월급 받은지 8일이 지난 18일..
생활비 완전 바닦... ㅡ_ㅡ;;;;;
후~~~~~~~~~~~~~
어따 돈썼지???
일단은...
신랑이 사고냈다..
자동차... 쾅!!!!!!!!!!!!! ㅠ..ㅠ
남의 차를 드리박은 죄로.. 30만원 날라갔지...
뭐~ 사람 안다쳤으니 액땜으로 치자...
다음엔 축의금..
왠놈의 결혼이랑(나도 했지만;;;) 돐잔치가 이렇게 많은겨?!!!!
축의금만 여기저기 뿌려서 20만원......
그담에 신랑 용돈 및 신랑카드값..
썅! 이런건 안주면 안돼나???? 25만원........
공과금납부..
가스비, 전기세, 아파트관리비, 기타 세금..10만원..
그래도 아직 핸드폰비랑 기타 25일 빠져나갈 어마어마한 애들 잔뜩됨..=_=(나가 죽자..)
생활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
딱딱한 바닦에서 엉덩이 보호를 위한 면카펫과 작은방의 꼴보기 싫은 창문 가리기 롤스크린..
기타 생필품.. 식료품..
얼만지 잘 모르겠으나 생활비 바닦난것으로 보아 만만치 않음..
대략 30만원이상
그밖에 하루하루 쓸데없이 나간돈..
만화책 보기.. DVD보기.. 뭐 해 먹-_-기.. 군것질.. ㅡ_ㅡa..
엄마,아빠 또는 친구와 외식비.. (왜 내가 냈을까... )
기타.. 잡비.. 역시 얼만지 모르겠으나 이것도 상당함...
이러고 보면 이달 신랑이 벌어온거 다 날아간게 맞다...
저축은 커녕.. 마이나스 통장 받게 생겼다..
내가 살림을 못해서가 아니다..
이번엔 예상치 못한 돈이 많이 들어가서 그렇다..(자동차 사고,축의금)
예상치 못한 돈 50만원만 건졌어도 나 이렇게 궁상맞진 않았을꺼다...
게다가 금요일엔 결전의 집뜰이 시작이다.. ㅡ_ㅡ+
돈없이 얼마나 잘 할수 있을지... 극한의 나를 시험해 볼 아주 좋은 기회다.......... 젠장........
삶이 지긋지긋해 지는 그날까지... 일단 화이팅! ㅡ_ㅡv
정말 돈이 문제다...
오늘은 즐거운 신랑의 월급날인데.. 전혀 즐겁지 않다...
아.....
이걸로 한달 먹고, 자고, 입고, 쓰고...
또 자동차도 몰고... 축의금도 내고... 집뜰이도 (=_=후~)해야 하는구나...
아직도 집안에 채워넣을꺼 투성인데...
카드빗만 백만원인데..
보험료에, 주택부금에, 오늘 아파트 관리비도 내고..
아! 핸드폰요금... ~(@0@~) 오메~~~~ 머리아파라....
우리신랑은 죽어라고 일하면서 왜! 요것밖에 안받아오는걸까...
회사가 나쁘다..
무조건 회사가 나빠!!
요것만 줄꺼면 울 신랑 돌려주던가!
아니면 부려먹은만큼 돈을 달란말이다!
도무지 이래선
우리신랑 요즘 비쩍 말라가는데 몸보신 멍멍탕 하나 사주기 어렵단 말이야~~
우리신랑 고기 먹일려면 돈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
아...... 나쁜 회사........
오늘도 우리 신랑 고생한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없어서 슬프고 속상하다..
우리 신랑이 용돈 올려달란다....ㅡ_ㅡ
못올려준다...
그냥 없으면 없는데로 살자... 할수 없다...